평소 벌어진 앞니가 컴플렉스였다. 웃을 때도 입을 꼭 가리고 웃었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었다.
그러다 치료를 하면 된다는 언니의 추천으로 대학가기 전에 이뻐지고
자신감도 찾고자 치료를 하기로 결정했다.

어떻게 변할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치과 치료를 받았다. 내게 치과는
무서운 곳이라 겁도 났지만 기대를 하며 병원을 가서 접수를 하고
차례를 기다리는데 여기저기서 윙윙거리는 기계소리에 또 한번 긴장이
되고 겁이 났다.
내 차례가 되었을 땐 정말 쿵쾅쿵쾅 심장이 뛰었다. 하지만 자리에 앉았을땐
긴장이 조금 풀렸다. 내가 긴장한걸 아셨는지 옆에서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이것저것 물어보시며 내 긴장을 풀어주셨기 때문이다. 치료는 생각보다 좀
오래걸렸다. 하지만 TV를 보면서 진료를 받아 별로 지루하지는 않았다.
치료를 하고 일어나 거울을 봤을 때 내 모습이 조금 어색했지만 괜찮아질거
라는 의사선생님과 위생사 선생님들의 말에 안심했다.
또한 이것저것 주의사항들도 많았다. 내 치아라 아니라 색이 변할 수 있으므로
콜라, 커피 이런 음료들은 마시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내가 잘 지킬 수 있을지
걱정됐지만 그래도 내 이쁜 치아를 위해서 이런것 쯤이야! 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렇게 치료를 받은지도 2년이 다 되어가는데 내가 말하기 아무도 치료를 받았
는지 모르는 예쁜 내 치아가 되었고, 그만큼 자신감도 많이 상승했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 주의사항을 잊기도 하지만 그래도 관리를 나름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는 분들이 가끔 색이 변한것 같다는 말을 하곤 한다.
친절하신 의사선생님과 치위생사선생님들의 진료 받으러 한번 더 가야하나보다.

- 이 민 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