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철 불의의 사고로 이빨을 다쳤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움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미루다가 이빨에 틈새가 생겨 비틀림으로 조금씩 흔들거리더니 이물질이 들어가 악취가 나기 시작하면서 잇몸 상태가 서서히 악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니까 기억하건데 시골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무면허 의사로부터 의치를 만들어 끼위는 것이 보통이었으므로 불량 제품으로 인하여 세월이 흐르면서 잇몸에 무리가 생겨 이로 인한 후유증으로 고생 좀 하게되었다.

결국 풍치로 인하여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가 없었고 통증이 있을때 마다 그때그때 땜질식으로 시내 K치과에서 진통제로 위기를 모면하곤 하였다.(어지되었건 K치과 원장님은 자기 이빨이 최고라면서 어지간하면 이빨을 뽑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였다.)

결국 이것이 문제가 된 것이었다.

치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치아관리를 제대로 하려면 술을 마지지 않는 것이 좋다는 원장선생님의 구너유도 귀가 닳도록 들었지만 현실은 그렇게 놓아주지 않았다.

술 마실수 있는 기회가 갈수록 늘어나 이로 인한 잇몸 상태가 최악이 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닮치과병원의 박원장을 만나게 된 것이다.

고교 후배에 정감이 가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후배 원장의 진단 결과는 대형댐 공사(임플란트)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선뜻 내키지가 않았다. 직업이 교직인데 이빨관리 제대로 못하여 그 많은 이빨을 뽑을 수 밖에 없다는 진단 결과를 받고 나니 앞이 캄캄하였다.

이대로 갈데까지 갈것인가, 아니면 대형공사를 해야 할 것인가?

한편으로 서글프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잇몸 냄새로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고,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는 상황의 갈림길에서 어찌 갈등이 없었겠는가?

속된 말로 모든 이빨을 뽑을 수 밖에 없다는 박원장의 진의에 의심도 해보았다.

하지만 대형공사를 하기로 마음을 정리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홀가분하였다.

수술 날짜를 잡고 아내와 함게 병원을 찾아 기초공사에 응하였다.

하나씩 뽑혀져 나가는 이빨 갯수를 헤어보면서 지나간 날들을 원망도 해보았다.

모두 뽑혀져 버린 나의 모슴은 어떠할까?

두려움에 공사가 완공될때까지 나의 모습을 보지 않기로 하였다. 다행히 방학중이라 집에서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리면서 본공사에 대비하였다.

드디어 본공사 일정이 잡힌 것이다.

본공사 현장인 진료의자에 거구로 누워 박원장을 기다리면서, 통증은 어느정도 일까? 생각대로 오래도록 사용할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중에 본공사가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