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씌웠던 치아가 빠져버렸어요.

있었던 치아가 없으니까 왠지 기분이 허전하고 음식 먹는 것도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치과를 찾아갔습니다.

사진찌고 치아도 갈고 이것저것 했지만 온통 내 머릿속에는 언제 이를 끼워줄건지

이 끼우기 전까지 식사를 어떻게 하지? 꽤 불편하겠지? 그런 생각들로 가득찼습니다.

꽤 시간이 흘러 눕혀있던 의자를 세워 주셨습니다.

내 입안이 궁금해서 바로 앞에 있던 거울로 보고 있는데 옆에 계신 간호사분께서

임시치아라고 아직은 딱딱하고 끈적한 음식은 피하시라고 하더라구요.

말은 임시치아라고 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정말 내 치아 같았습니다.

그걸 보자마자 집에가서 어떻게 식사를 할건지 걱정은 사라지고 너무 감사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옆에서 그냥 뚝딱뚝딱만 하는 것 같았는데 이렇게 만들어서 끼워주니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오 순 금  드림 -